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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어닝시즌…'실적 훈풍' 이어질까


운송·에너지·화학 '성적표' 관심

IT는 재고·인텔실적 지켜봐야

오는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지와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운송 · 에너지 · 기계 · 화학 업종 기업이 시장 기대만큼 이익을 냈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정보기술(IT)주들은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실적 전망치가 나와 있는 460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29조3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2분기(27조3800억원)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에 이어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이란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상승장을 이끈 운송 에너지 기계 화학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거리다. 이들 업종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지난 7월 말부터 꾸준히 올라가 주가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 기계업종지수가 지난달 20.7% 상승했고 운수창고업종은 12.8% 올랐다. 이번 어닝시즌에 발표되는 각 기업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는지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진작 정책 등의 수혜를 입는 업종들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하게 상승했다"며 "실적 호조 추세는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2분기 실적 장세를 주도했던 IT업종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4조5114억원으로 2분기(5조원)에 비해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 기업들은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내년 1분기까지는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실적보다는 IT제품 가격 수준과 재고 소진 정도,미국 인텔의 실적 발표 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