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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강보합 1826 마감…IT주 강세

2012년 첫 거래일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해 하락폭이 0.5%대로 커지기도 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폭이 줄며 코스피지수는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63포인트(0.03%) 오른 1826.37로 마감했다.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1825.74)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관이 전기전자(IT) 업종을 대거 사들이면서 IT주가 강세를 보였다.

해외 주요국 증시가 문을 닫고 평소보다 증시 개장 시간이 한 시가 늦어짐에 따라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1500만주, 거래대금은 3조2100억원 수준이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시장 중 휴장하는 곳이 많아 거래량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 영국 증시는 이날 하루 휴장하고 일본과 중국은 다음날까지 이틀간 문을 닫는다.

투신(자산운용사)을 중심으로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신이 1600억원, 연기금이 200억원어치 샀다. 기관은 IT 업종을 2600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IT주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IT 업종을 700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차익 거래에서 1300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00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3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업종별로는 IT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 업종과 함께 IT 업종 지수는 2.3% 올랐다.

IT주 중에서도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3위 D램 반도체 업체인 일본 엘피다의 재무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엘피다는 올해 상반기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현재 엘피다가 보유한 예상 현금은 1조원 규모"라며 "엘피다가 부도 상태에 이를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세계 3위 D램 업체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 자체가 수요자들이 D램 매수를 서두르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섬유의복, 건설 업종도 상승했다. 비금속광물과 보험, 전기가스, 통신, 철강금속, 금융, 유통 업종 지수는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IT주와 정유화학주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 올라 10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남희 기자 kn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