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12-01-01 07:10
2012년 흑룡(黑龍)의 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을 이끌 대표 업종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IT(전기전자)주가 다시 화려하게 황제 자리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부진했던 IT주가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2011년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열풍을 이끌었던 자동차도 IT를 도와 주식 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 2012년 주식시장은 ‘전기차’가 주도할 것
2012년 주식시장을 주도할 업종은 ‘전기차’다. ‘전기 자동차’얘긴 아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이야기다.
조선비즈가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2012년 IT주가 주식 시장의 주도 업종이 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증권사가 동의했다. 17개 증권사 중 3개 증권사를 제외한 14개 증권사가 IT(전기전자)를 2012년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IT는 경기 상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 민감 업종이다. 그래서 IT 주가는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데, 특히 세계에서 IT 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 경제 상황이 IT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각 증권사는 2011년 말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IT 강세를 점치는 주요 원인이다. 동양증권의 박현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IT 수요가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IT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T 다음으로 많은 증권사가 꼽은 추천 업종은 자동차였다. 9개 증권사가 올해 추천주로 자동차를 꼽았다. 각 증권사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승승장구하는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완성차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중·소형차 중심의 시장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주가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외에도 인터넷ㆍ게임 업종, 중국 내수 관련 업종이 2012년 추천 업종 리스트에 올라왔다.
◆ 조선ㆍ금융 업종은 ‘주의’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며 가장 먼저 추락했던 조선 업종이 2012년 비(非) 추천 업종으로 꼽혔다. 조사대상 17개 증권사 중 응답하지 않은 3개 증권사를 제외한 14개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조선 업종에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성기종 연구원은 “2012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선박금융 위축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해운업 부진이 맞물려 선주사의 발주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조선 업체의 수주량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상선시장 침체로 세계 조선업계는 제 2차 구조조정 시기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재정위기는 금융 업종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개 증권사가 금융 업종이 2012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국가’에서 ‘금융사’들의 문제로 전이되며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금융주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밖에도 2011년 주식시장 사상 최고 기록을 이끌었던 화학과 정유 업종이 비추천 업종에 꼽히는 ‘굴욕’을 겪었고, 유통과 철강 업종도 투자 유의 업종으로 꼽혔다.
[연선옥 기자 actor@chosun.com]
많은 전문가들이 IT(전기전자)주가 다시 화려하게 황제 자리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부진했던 IT주가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2011년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열풍을 이끌었던 자동차도 IT를 도와 주식 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 2012년 주식시장은 ‘전기차’가 주도할 것
2012년 주식시장을 주도할 업종은 ‘전기차’다. ‘전기 자동차’얘긴 아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이야기다.
조선비즈가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2012년 IT주가 주식 시장의 주도 업종이 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증권사가 동의했다. 17개 증권사 중 3개 증권사를 제외한 14개 증권사가 IT(전기전자)를 2012년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IT는 경기 상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 민감 업종이다. 그래서 IT 주가는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데, 특히 세계에서 IT 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 경제 상황이 IT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각 증권사는 2011년 말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IT 강세를 점치는 주요 원인이다. 동양증권의 박현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IT 수요가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IT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T 다음으로 많은 증권사가 꼽은 추천 업종은 자동차였다. 9개 증권사가 올해 추천주로 자동차를 꼽았다. 각 증권사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승승장구하는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완성차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중·소형차 중심의 시장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주가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외에도 인터넷ㆍ게임 업종, 중국 내수 관련 업종이 2012년 추천 업종 리스트에 올라왔다.
◆ 조선ㆍ금융 업종은 ‘주의’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며 가장 먼저 추락했던 조선 업종이 2012년 비(非) 추천 업종으로 꼽혔다. 조사대상 17개 증권사 중 응답하지 않은 3개 증권사를 제외한 14개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조선 업종에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성기종 연구원은 “2012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선박금융 위축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해운업 부진이 맞물려 선주사의 발주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조선 업체의 수주량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상선시장 침체로 세계 조선업계는 제 2차 구조조정 시기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재정위기는 금융 업종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개 증권사가 금융 업종이 2012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국가’에서 ‘금융사’들의 문제로 전이되며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금융주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밖에도 2011년 주식시장 사상 최고 기록을 이끌었던 화학과 정유 업종이 비추천 업종에 꼽히는 ‘굴욕’을 겪었고, 유통과 철강 업종도 투자 유의 업종으로 꼽혔다.
[연선옥 기자 acto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