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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공부/기본적분석

재무재표 분석법


'재무제표란 말부터가 벌써 어려운데 무엇을 쉽게 따라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요. 재무제표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당연히 이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고요. 나아가 회계사 같은 전문 직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법률이 어려우니까 그 만큼 가치가 있듯이 중요하다고 봐야지요!

 

오늘부터는 지금까지 배워 본 ‘우량기업 발굴하기’에 좀 더 강한 확신을 가지게 해 줄 객관적 자료인 재무제표를 어떻게 살펴보아야 하는지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사업역량은 도대체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간단히 두 가지로 나타내자면, 첫째는 ‘기술력’이라 하겠고, 둘째는 ‘마케팅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잘 만들고, 잘 팔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수요가 늘 공급을 앞지르던 시대였습니다.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었고, 생산 그 자체가 곧 판매로 이어지던 시대였던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어디든지 원하는 제품을 구할 수 있는 풍족한 시대입니다.

 

소비자는 언제나 생산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되었고, 기업은 남들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그리고 남들보다 더 나은 판매 전략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가 다르게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업 내부에 있는 사원들부터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자기의 기업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외부에 존재하는 투자자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플래쉬 메모리’의 성능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향후 판매처는 어디가 될까요? 잠재적인 경쟁자는? 당연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이를 분석하기 위해 일년 365일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그 기업을 완전히 알아가는 게 우선 목적이 아니니까요. 다만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대강이나마 어느 정도는 평가하고 투자가능성을 측정해 보면 되는 겁니다. 재무제표가 기업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 주냐구요? 물론 아닙니다. 아니, 모든 것을 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주어진 재무제표를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재무제표가 기업에 대해 말해주는 정도도 달라지지 않을까 판단되는군요. 분명한 것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업의 재무제표를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라는 겁니다.

 

조그만 식당을 개업하려고 해도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금상황, 앞으로 발생할 채소값, 식기값, 수도세 등 제비용과 월 매출 정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각종 실적과 재산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곧 재무제표이며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것은 기업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재무제표를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정답은 필요한 만큼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고 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그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죠. 이에 맞추어 투자 금액도 늘려가는 것이구요. 물론 재무제표만을 가지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일상에서 느끼는 기업이 가치도 중요할 것이고, 좀 더 나아가 기업이 지니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필요할 것이고.... 알 면 알수록 좋은 것이지요. 이에 맞추어 투자 규모도 늘려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재무제표는 이런 분석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이제 재무제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재무제표(財務諸表)란 한자 표기에 잘 나타나고 있듯이 기업의 재무(財務)상태를 나타내어 주는 여러 가지(諸) 자료(表)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재무제표로는 1)대차대조표 2)손익계산서 3)현금흐름표 4)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들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차차 살펴보도록 하지요. 그러면 이런 자료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상법의 규정에 의하여 주식회사는 반드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매년 작성하고 이를 매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 우리가 흔히 보는 신문에 공시되는 각 기업별 결산공고가 이 것입니다.

 

괜히 어렵게 한자로 표기하고 있는 곳도 많지요? 숫자도 어려운데 각각의 항목을 한자로 표기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곤란하게 하는 기업들도 적잖게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지 말라는 거지요.^^;; 그리고, 증권거래법에 의하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은 정기적으로 사업보고서를 작성하여 공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1)대차대조표와 2)손익계산서 3)현금흐름표 4)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량기업 발굴하기’에서 소개하였듯이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이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시되는 재무제표는 일반적으로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받은 자료이므로 일차적인 검증은 받은 자료입니다 ‘주식회사외부감사에대한법률’의 규정에 따라 자산규모 70억 이상인 주식회사는 의무적으로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 대해 한 번 알아보기로 합시다. 먼저 손익계산서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왜 대차대조표가 아니라 손익계산서부터 먼저 보냐구요?

 

손익계산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주식회사 삼성전자                              단위 : 십억원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경상이익

   특별이익

   특별손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

   당기순이익

40,512

26,946

13,566

6,321

7,245

2,498

872

8,870

-

-

8,870

1,818

7,051

 

구체적인 항목에 대한 분석은 다음 번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체크해 보세요. 영업이익률은 얼마인지? 경상이익률은? 순이익률은? 이 회사는 정말 장사를 잘하고 있는 것일까?

 

손익계산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주식회사 삼성전자                                      단위 : 십억원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경상이익

특별이익

특별손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

당기순이익

40,512

26,946

13,566

6,321

7,245

2,498

872

8,870

-

-

8,870

1,818

7,051

 

재무제표를 볼 때, 여기에 사용되는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재무제표를 절반은 이미 알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제시된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항목은 총 13가지가 있군요. 13가지라... 사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매출액, 매출원가... 당기순이익... 이제 이런 각각의 항목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됐나요?  

 

매출액 : 물건을 판매한 총액을 의미합니다. 얼마에 팔았느냐? 이 것이죠. 설마 매출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만약 있다면 반성할 때입니다.

 

매출원가 : 물건의 원가를 의미합니다. 물건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한다면 제조 시에 소요되는 총비용 즉, 제조원가가 될 것이고, 단순히 다른 업체에서 매입해 판매 대행만 하는 경우라면 물품의 매입원가가 될 것입니다.

 

직접 만들어서 파는 물건이면 ‘제품’이라는 용어를 쓸 것이고, 도매상처럼 단순히 구입해서 판매하는 물건이라면 ‘상품’이라는 용어를 쓰게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용어로 나타내자면, ‘제품매출원가’, ‘상품매출원가’ 뭐 이렇게 되겠네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번 들어 보세요.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는 우선 1) 재료를 구매해야겠지요? 2) 노동력을 투입해서 물건을 만들어야겠지요? 3) 물건을 만들려면 전기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공구도 필요하겠지요? 이런 여러 가지 비용을 1) 재료비 2) 노무비 3) 경비라고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너무 쉽지요?  

 

매출총이익 :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값입니다. 쉽게 말해서 얼마에 구입해서 얼마에 팔았는가 하는 것이지요. 바보가 아닌 이상 원가보다 싸게 팔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럴 바엔 장사를 안 하는게 낫지...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 매출원가가 제조하거나 구매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한다면,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는 판매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입니다.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뭐합니까? 잘 팔아야지요.

 

잘 팔려면, 1)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에 광고도 해야겠지요? 2) 판매사원에게 열심히 팔라고 격려도 하고, 출장비 등 각종 임금도 줘야지요? 3) 우량고객에게 접대도 해야지요? 4) 그 외에도 수없이 판매와 직접 관련한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겁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모아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에 집계하는 것입니다. 1) 광고선전비 2) 인건비 3) 접대비 4) 잡비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이 많습니다. 판매와 영업을 하기위해 꼭 필요한 관리활동과 직접 연관된 비용은 모두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영업이익 : 정말 쉬운 개념입니다.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차감한 값입니다. 말 그대로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합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매출’이 될 것이고,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매출원가’ 그리고 ‘판매비와 일반관리비’가 있습니다. 기업이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하기까지 발생한 모든 수익에서 발생한 모든 비용을 차감하여 나온 값입니다.

 

다만 여기서 발생한 수익과 비용이 모두 기업이 본래의 영업활동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우만을 의미합니다. 영업이익은 기업이 본래의 영업활동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보장해 주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입니다.

 

경쟁사와의 관계나 업종 간 비교 등 여러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가장 쉬운 지표로써 흔히 영업이익률을 사용합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남대문 시장 아저씨에 말을 빌리자면, ‘물건 팔아서 이 것 저 것 떼고 얼마 남느냐?’ 바로 이 겁니다. 이 게 좋아야 장사할 만 한 것이지요. 각각의 기업의 영업성과를 측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는 도대체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되나요? ‘우리회사는 좋은 회사다.’‘ 곧, 업계 최고가 될 것이다.’‘**회사보다 우리가 훨씬 전망이 밝다.’ 여러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영업이익율을 비교해 보세요. 숫자는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예에서 나타난 삼성전자주식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얼마인가요? 7,245 ÷  40,512 = 17.88% 이군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삼성전자의 경쟁사들은 얼마인지 한 번 살펴보세요.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잠깐만!

여기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실제 전문적인 용어의 해석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에 역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 널리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최대한 전문용어의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익계산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주식회사 삼성전자                                      단위 : 십억원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경상이익

특별이익

특별손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

당기순이익

40,512

26,946

13,566

6,321

7,245

2,498

872

8,870

-

-

8,870

1,818

7,051

 

지금까지 배워 본 재무제표 분석방법에 대해 다시 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 번에 영업이익까지 살펴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영업외 수익, 영업외비용, 그리고 경상이익 순으로 알아봅시다.

 

영업외수익 : 단어에서 대충 알 수 있죠? 기업이 본래의 목적사업을 ‘영업’이라는 용어로 나타내게 됩니다. 반면, 그 외의 영리활동을 ‘영업외’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즉, 영업외 수익이라는 것은 본래의 영업 외의 다른 방법을 통해 얻게 된 수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기업이 100만 원의 자금으로 원료를 구입해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서 얻은 수익을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이라고 한다면, 여유자금 100만 원으로 은행에 저축을 해서 이자수익을 얻었다고 한다면 이런 이자수익은 영업외수익이라고 하지요.

 

영업외수익으로는 대표적으로 수입이자, 유가증권평가(처분)이익 등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이자수익이나 유가증권(채권이나 주식)을 구매해서 얻게 되는 수익은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 본래의 영업활동이라 할 수 없겠죠? 물론 대부업을 본래 영업으로 하는 금융업의 경우는 이자수익이 영업활동이 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본래의 영업은 무얼까요? 네~~... 휴대폰 만들어 파는 거지요. 휴대폰 만들어 파는 것과 관련된 이익은 영업이익~~~. 삼성전자가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치해서 얻은 이자는 영업외 수익, 삼성전자가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떨어져서 발생한 시세손실은 영업외 비용... 이해가 됐나요?

 

영업외비용 :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본래의 목적사업외의 활동을 통하여 발생한 비용을 말합니다. 이자비용, 유가증권처분(평가)손실, 기부금 등등...

 

경상이익 : 경상? 무슨 말이지? 좀 생소하죠? 경상수지라는 용어는 들어 보셨나요?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經常(경상).... 그러니까 기업의 영리활동(經)으로 인해 일상적으로(常)발생하는, 그런 뜻입니다. 영업활동뿐만 아니라 영업외 활동을 포함해서 사업기간 중(보통 1년) 상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차감한 이익을 경상이익이라고 표현합니다.

 

매년 발생하는 이익이라는 뜻이죠. 기업이 영리활동을 하고 있는 한, 매년 제품을 팔아서 생기는 이익도 발생할 것이고 (영업이익), 돈을 빌려 주고 빌려 왔다면 이자도 매년 발생할 것이고(영업외 손익), 뭐 그런 개념이죠. 다음에 설명할 특별손익에 대비한 개념이지요. 특별 손익이란, 당해 사업기간만 특별히 발생하는 항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공장에 갑자기 화재가 났다고 합시다. 이런 경우 특별손실로 재해손실이라는 항목으로 표시하게 되는데, 재해손실은 매년 발생하는 것이 아니죠? 이런 경우는 특별손실로... 그 외의 항목은 경상이익에 포함됩니다. 너무 어렵나?

 

익계산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주식회사 삼성전자                              단위 : 십억원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경상이익

특별이익

특별손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

당기순이익

40,512

26,946

13,566

6,321

7,245

2,498

872

8,870

-

-

8,870

1,818

7,051

 

와 드디어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항목들을 모두 다 배우게 되겠군요.

 

특별이익(손실) : 특별손익이란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경상이익에 대비되는 개념이죠. 사업기간(일반적으로 1년이므로 앞으로는 매년이라고 표현하도록 하죠.)동안 항상 발생하는 항목이 아니라 당해 년에만 발생한 특별한 손익항목을 의미합니다.

 

올해 갑자기 공장에 불이 나서 제품이 모두 불에 타 없어졌다면, 재해손실이라는 항목으로 표시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특별손실이라고 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기업의 손익계산서에는 특별손익이 계상되는 경우가 드물 것입니다. 위의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에서도 역시 특별이익(손실)이 계상된 것이 없군요.

 

법인세차감전순이익 : 말 그대로 기업이 정부에 납부하는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 순이익을 나타냅니다.

 

법인세 : 다 아시죠? 개인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 법인 즉, 기업이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법인세... 여기에 계상되는 세금액은 정부의 정책적인 세율책정의 문제이므로 그리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순이익 : 드디어 순이익이 나왔군요. 한 마디로 기업이 1년 장사해서 순수하게 벌어들인 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냅니다.

 

이제까지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항목들의 대략적인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각각의 항목이 나타내고 있는 중요한 신호를 어떻게 분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먼저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앞에서 잠깐 살펴보았었죠? 제품 하나를 팔아서 영업 관련된 비용을 차감한 후 발생한 이익(영업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비율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7,245 ÷  40,512 = 17.88% 가 되겠군요. 1000원짜리 물건 하나 팔면 평균적으로 178.8원남긴다는 의미이지요.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경우 5% 정도의 영업이익만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경상이익률 : 경상이익 ÷  매출액

 

기업이 매년 영리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영리활동이란 본래의 영업활동 이외에 이자수익이나 배당금 기타 영업외수익과 지급이자 등과 같은 영업외비용을 포함한 개념이지요.

 

1년 동안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평가지표라 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상이익률은  8,870 ÷  40,512 = 21.89%이군요. 2002년 삼성전자는 전반적인 기업의 영리활동을 통해 21.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그럼 왜,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은 살펴보지 않냐구요? 앞에서 말했듯이 특별손익은 매년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데 오히려 제외시키는 경우가 더 나을 수 있고, 법인세는 기업의 활동능력과 무관하게 정부정책으로 결정되는 요소라 법인세를 고려한 비율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순이익률로 경영전반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는 방법에 대해 개괄적으로 적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분석의 편의를 위해 (주)삼성전자와 (주)LG전자를 비교해 보도록 하지요. 물론 두 회사는 이제 사업영역에 있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LG전자는 IMF 이후 완전히 철수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 가전제품이나 휴대폰, 그리고 LCD 제품 등에서 경쟁을 계속하고 있지만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손익계산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단위 : 십억원

 

(주)삼성전자

(주)LG전자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이익율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경상이익

경상이익율

특별이익

특별손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

당기순이익

40,512

26,946

13,566

6,321

7,245

17.88%

2,498

872

8,870

21.89%

-

-

8,870

1,818

7,051

18,540

14,308

4,232

3,349

881

4.75%

630

981

452

2.43%

-

-

452

161

369

 

첫째, 두 회사는 매출액이나 각종 이익의 규모에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은 2.2배 정도, 매출총이익은 3.2배, 영업이익은 8.2배, 경상이익은 19.6배, 순이익은 19.1배...

 

둘째, 영업이익률은 각 각 17.88% 와 4.75%. 경상이익률은 21.89%와 2.43%.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네요.

 

자 어때요. 분명한 것은 (주)삼성전자가 (주)LG전자보다 매출이나 이익규모가 훨씬 크다는 것인데요. 이상한 게 보일 것입니다. 항목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격차가 점차 커진다는 것이지요. 매출은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겨우 2배정도 큼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무려 19배나 차이가 나니까요. 그렇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영업이익률이나 경상이익률과 같은 수익성지표가 두 회사는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가 LG전자보다 훨씬 효율적이어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제품을 팔아도 LG전자가 각종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제품의 인지도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삼성 애니콜의 가격이 LG 싸이언 보다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 회사를 평가할 때, 일단 매출 규모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더 수익률에서는 더 심각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한 해를 보면 별 것 아닌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런 차이가 지속되면 한 회사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반면 한 회사는 회사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일단 매출을 높이기 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든지 또는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는 1,000원짜리 제품 팔아서 200원 남기는데 누구는 겨우 20원 남기니....

 

특히 불황기에 접어서게 되면, 차입금등 각종 부채조달에 소요되는 이자지급하기도 힘들게 될 것이고, 결국 미래를 위한 새로운 투자는 점점 어려워 질것입니다. 두 회사의 사업구조상의 문제는 다음 기회에 다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전자 파이팅... 이제는 제품 판매에만 신경 쓰지 말고 고급화, 저비용화 달성합시다.

 

오늘부터는 대차대조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지금까지 설명하고 있는 재무제표에 대한 내용이 너무 어렵진 않나요? 사실 저도 첨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표현을 해야할지... 실수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보이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바랍니다

대차대조표

2002년 1월 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주식회사 삼성전자                                                    단위 : 십억원

유동자산                        12,079

고정자산                        22,359

유동부채                           8,418

고정부채                           1,710

자본                                24,310

자산총계                  34,439

부채와자본총계           34,439

 

 

貸借對照表라... 용어가 어렵죠? 한자를 굳이 풀이해 보자면, ‘借邊(차변 : 왼쪽)과 貸邊(대변 : 오른쪽)에 나타나는 수치를 對照(대조)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表(표)’정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회나 문화 곳곳에 일본식 표기가 잔존해 있는데요, 아마도 법률이나 회계분야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대부분 일본식 한자표기라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와는 상당히 괴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어쨌든... 좀 전에 잠깐 설명했듯이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의 총합은 항상 같은 수치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자산총계와 부채와자본총계는 항상 똑같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고요. (주)삼성전자의 자산총계는 34,439십억 원으로 부채와자본총계 34,439십억 원과 동일하게 집계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냐고요? 글쎄요. 너무 깊게 들어가면 상당히 어려울 것 같고, 여기서는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하도록 하지요.

 

이병철 씨는 (주)삼성전자를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장이 필요한데 이 공장을 짓기 위해서 약 200만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 씨는 자신이 지금까지 모아두었던 100만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부족한 자금 100만 원은 은행에서 차입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 200만 원으로 이 씨는 공장을 짓고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런 경우 대차대조표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대차대조표

주식회사 삼성전자                                                         단위 : 원

 

자산  (공장)                     200만원

부채  (은행차입금)                100만원 

자본  (본인출자금)                100만원 

 

자산총계                   200만원

부채와자본총계               200만원

 

생각보단 쉽지요? 이런 표가 나오기 까진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분개, 원장 집계 등등... 하지만 이런 것까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구요. 어쨌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변(왼쪽)에 나타나는 자산의 총합은 대변(오른쪽)에 나타나는 부채와 자본의 총합과 항상 똑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거지요.  

 

다만 표기하는 방법을 위에서 설명했듯이 자산은 왼쪽, 부채와 자본은 오른쪽 이렇게 하기로 했구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우리는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지닌 모든 자산은 어떻게 형성되었냐는 거지요. 즉, 부채(빌려온 돈)나 자본(본인이 모아둔 돈)으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오늘은 좀 지루할 지도 모르는 내용을 조심스레 한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꼭 필수적이진 않지만 알아두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 대차대조표의 항목들을 한 번 보자는 건데요... 용어만 잘 이해하면 뜻밖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지요.

 

대차대조표

2002년 12월 31일 현재

삼성전자주식회사                                                  단위 : 십억원

1. 유동자산                  12,079 

     당좌자산                 9,807 

     재고자산                 2,272 

2. 고정자산                  22,359 

     투자자산                 7,840 

     유형자산                14,225 

     무형자산                   293 

 

1. 유동부채                    8,418 

2. 고정부채                    1,710 

   부채총계                   10,129 

1. 자본금                        889 

2. 자본잉여금                  5,924 

3. 이익잉여금                 19,492 

4. 자본조정                   -1,995 

   자본총계                   24,310 

 

자산총계                     34,439

부채와자본총계                34,439

 

우와... 무지하게 복잡하게 보이죠... 사실은 상당히 간단하게 나타낸 거예요...^^;; 오늘은 이정도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일본식 표기법의 폐해를 다시 한번 만끽해 봅시당..

 

1. 유동자산(流動資産) : 유동(流動)이라는 말은 잘 아시죠? 흐른다. 움직인다. 뭐 이런 거죠. 기업이 지니고 있는 자산 중에서 움직일 수 있는 자산이라는 의미입니다. 움직일 수 있다? 땅에 놓고 굴린다? 아님, 던질 수 있다? 아니요~~...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 그래서 언제든지 사고 팔고... 자금 조달에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이죠.

 

당좌(當座)자산이란  말 그대로 즉시, 바로 언제든지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라는 의미로 유동자산 중에서 보다 현금화가 용이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흔히 기업들이 당좌예금이라고 사용하고 있지요? 수표나 어음을 발행하는 기업은 모두 가지고 있는 예금구좌인데요. 연중 항시 현금이 들어오고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대금 결제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죠. 같은 의미입니다. 현금, 단기금융상품, 매출채권 등등...

 

재고(在庫)자산이란 창고에 있는 자산이라는 뜻이지요. 팔기위해 그리고 만들기 위한 재료로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자산입니다. 제품, 재공품, 원재료 등등

 

2. 고정자산(固定資産) : 눈치 채셨죠? 유동성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상대적으로... 주로 회사의 영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산들... 건물, 기계장치.... 쉽게 현금화 할 수 없고, 이 자산을 보유하는 목적이 당장 현금화해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영업활동을 위해 장기적을 보유하는 자산인 것이죠.

 

투자(投資)자산이란 금융상품 즉, 채권, 예금 등등 중에서 만기가 1년 이상인 경우로써, 쉽게 현금화하기 곤란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물론 만기 전에 현금화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만기까지 지니고 있는 편이 훨씬 나을 테니까요. 단기(만기가 1년 이내의 경우, 이런 경우는 당좌자산으로 분류됩니다.)에 현금화 목적이 아닌 장기 투자목적의 금융상품이란 뜻입니다. 재무제표에서 대부분 항목을 나누는 기준은 1년입니다.

 

유형(有形)자산이란 앞서 설명한 공장건물, 기계, 자동차 등등... 고정자산 중에서 유형, 즉 형태가 비교적 뚜렷한 자산, 뭐 이런 의미이지요. 다음에 나올 무형자산에 대비되는 개념이고요. 

 

무형(無形)자산이란 말 그대로 형태가 없는 고정자산.... 예를 들자면, 영업권, 특허권 등 바로 현금화 할 순 없지만(유동성이 없다 즉, 고정자산) 기업의 영업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무형의 자산을 의미합니다.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죠.

 

대차대조표

2002년 12월 31일 현재

삼성전자주식회사                                                  단위 : 십억원

1. 유동자산                  12,079 

     당좌자산                 9,807 

     재고자산                 2,272 

2. 고정자산                  22,359 

     투자자산                 7,840 

     유형자산                14,225 

     무형자산                   293 

 

1. 유동부채                    8,418 

2. 고정부채                    1,710 

   부채총계                   10,129 

1. 자본금                        889 

2. 자본잉여금                  5,924 

3. 이익잉여금                 19,492 

4. 자본조정                   -1,995 

   자본총계                   24,310 

 

자산총계                     34,439

부채와자본총계                34,439

 

 

이제는 부채와 자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군요.

 

1. 부채

 

부채라??? 쉬운 용어는 아닌 듯... 쉽게 말해서, 빌린 돈(자금)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전공이 경영이라서 그런지...  부채하면 학교에서 배운 ‘레버리지효과’(Leverage Effect)가 항상 먼저 떠 오릅니다. 뭐냐구요? 안 가르쳐 주렵니다. 담 번으로 미루고 싶군요.

 

앞서 잠깐 살펴봤지만 모든 사업을 자기돈(자본)으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때로는 남의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말 그대로 남의 돈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구요. 이 것이 자본과 부채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부채는 만기가 있어 언젠가는 상환해야 하지만 자본은 상환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이제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봅시다.

 

(1) 유동부채

 

만기가 1년 내에 도래하는 부채를 유동부채라고 합니다. 앞서 살펴 본 유동자산과 비슷한 개념으로 언제든지 현금화하여 상환할 준비를 해야만 하는 부채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부채는 항상 위험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만기(돈을 갚아야하는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기에 돈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자들의 요구에 의해 기업이 파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도가 났느니, 법정관리에 들어가느니,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채권자들이 요구하는 이자나 원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1년 내에 도래하는 차입금(단기차입금)이 대표적인 유동부채라 하겠습니다.

 

(2) 고정부채

 

이제 쉽지요? 만기가 1년 내에 도래하지 않는 장기부채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매우 급한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장기의 기간으로 부채를 조달하게 됩니다. 사채(社債)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네요. 여기의 사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명동사채시장의 사채(私債)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회사(社)에서 발행한 채권(債)이라는 거지요. 신문 첫 란에 항상 나오는 채권수익률(금리)은 이 사채와 관련이 있습니다. 왜 있잖아요? 만기 3년짜리 채권이자율 4%.... 등등... 언젠가 ‘우량기업발굴하기’에서 잠깐 설명한 기억이 나는군요.

 

우리가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볼 때 관심을 보아야 할 부분이 여기에서 나온 유동부채 중에서 ‘단기차입금’입니다. 단기차입금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몇 년 간의 흐름을 보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지 감소하는 추세인지?

 

이 번 해에 지나치게 증가하지는 않았는지? 기업이 위험한 부채를 어떤 이유에서든지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계속 증가시켜나가고 있다는 건 매우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배워봅시다

레버리지효과(Leverage Effect)

 

‘레버리지’... 뜻이 아마 ‘지렛대’죠? 지렛대 효과라... 잘 떠오르지 않죠? 무거운 물건을 그냥 손으로 들어올리려면 상당한 힘이 듭니다. 하지만 지렛대를 이용하면 의외로 쉽게 들어올려지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경험이 없다고요? 그냥 상상해 보세요. 무거운 상자, 지렛대, 돌같은 둥근 받침대.... 이제 아시겠죠?

 

똑 같은 원리로... 사업을 하기위해 기계를 구입해야 되는데, 기계A는 5백만원, 기계B는 1천만원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가진 돈(자본)은 5백만원 밖에 없습니다. 1천만원짜리 기계로 1천만원치의 물건을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지만, 5백만원짜리 기계로는 5백만원어치 밖에 팔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많겠지요. 그냥 5백만원짜리 기계로 사업을 하는 방법, 열심히 노력해서 5백만원을 모은 다음 기계를 구입하는 방법...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5백만원을 빌려서(부채) 1천만원짜리 기계를 구입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겁니다. 여기서 5백만원을 빌렸을 경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있는데 그 것이 바로 ‘이자’입니다. 남의 돈을 빌렸으니 당연히 이자를 지급해야지요.

 

이자비용이 5백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이상 5백만원을 빌려서 1천만원 리 기계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부채라는 지렛대를 이용하여 보다 간편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방법을 보았습니다.

 

레버리지효과의 정확한 정의는 아닙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쉽게 나타낸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원래 레버리지효과(위험)란 매출변화에 따른 기업이익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매년 발생하는 고정비용(여기서는 이자비용)의 위험도를 나타냅니다.

 

 

기계A (5백만원)

기계B (1천만원)

매출

5백만원

1천만원

추가비용

-

1백만원(가정)

추가이익

5백만원

9백만원

 

IMF구제금융 이전에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런 레버리지효과를 이용해서 마구잡이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 국가파산이라는 문제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버블경제의 특징은 수요가 계속 창출된다는 것이지요. 실수요, 가수요 할 것 없이... 나도 사고, 너도 사고, 그러니 집값은 올라가고, 기업은 만들기만 하면 물건은 팔리고, 그러니 너도 나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고, 돈 빌려서 또 다른 기업사고, 땅투기하고.... 어느 순간 버블이 무너지면 모두 수요가 없어지고 수요가 없어지면 더 이상의 레버리지효과는 없는 방면, 빌려 온 돈에 대해서는 이자와 원금상환이라는 크나 큰 문제가 남고, 기업이 도산하고, 나라가 도산하고....

 

한 마디로 말하자면, 레버리지효과를 통해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수요가 계속해서 창출된다는 가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1천만원짜리 기계를 구매하기 위해 5백만원을 차입했는데, 매출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5백만원 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냥 5백만원짜리 기계를 구입한 경우에 비해 나은 것이 하나도 없지요. 더구나 빌린 돈에 대한 이자까지 지급해야 하니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만기에 빌린 돈 5백만원도 갚지 못하게 되고, 파산.... 기계는 헐값에 매각될게 뻔하고... 마치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보는 듯할 겁니다.

 

한 마디로 부채를 이용한 레버리지효과는 경기가 활황일 때만 유용한 것이지, 만약 불황이 올 경우 고정비용(이자 및 원금)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할 위험을 항상 내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적정한 수준에서의 부채 활용이 그 만큼 중요해진 것입니다.

 

대차대조표

2002년 12월 31일 현재

삼성전자주식회사                                                  단위 : 십억원

1. 유동자산                  12,079 

     당좌자산                 9,807 

     재고자산                 2,272 

2. 고정자산                  22,359 

     투자자산                 7,840 

     유형자산                14,225 

     무형자산                   293 

 

1. 유동부채                    8,418 

2. 고정부채                    1,710 

   부채총계                   10,129 

1. 자본금                        889 

2. 자본잉여금                  5,924 

3. 이익잉여금                 19,492 

4. 자본조정                   -1,995 

   자본총계                   24,310 

 

자산총계                     34,439

부채와자본총계                34,439

 

이제는 자본입니다. 생각해 보니 대차대조표에 있는 항목을 너무 간단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우선, 재무제표에 대한 거부감부터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쉽게 접근하려 하고 있습니다. 점차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기로 하겠지만,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멘트를 달아주시면 성실히 설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능력이 중요하거든요.

 

2. 자본

 

자본은 자기자본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그냥 자본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본(資本)이라는 의미는 기본(本)이 되는 자금(資), 그냥 장사 밑천이라는 의미입니다. 자기 돈이니까 자기자본이라고 하는 거지요. 너무 무식하게(rough)하게 설명한 건가요? 대충 그렇게 아시고... 보통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항상 헷갈리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용어 때문이죠.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한 번 살펴볼까요?

 

(1) 자본금

 

쉽게 설명하자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지고 있는 최초 자금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의 이병철 회장이 처음 단 돈 1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 것이 바로 자본금 100만원이 되는 거죠. 흔히 말하기를 ‘자본(금)이 있어야 사업을 하지!’ 이 때 자본금, 즉 가진 돈, 이 것을 지칭하죠. 여러분은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얼마나 자본금이 준비되었나요? 천만원? 일억? 기업운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 가요? 꼭 기업을 운영해야 하나요? 궁금하시면 ‘우량기업 발굴하기’ 맨 처음에 소개된 글을 읽어보시고, 또 제가 소개한 책(경제서적)도 한 번 살펴보세요. 해답이 보일지도...

 

(2) 잉여금(剩餘金)

 

남아도는 자금...하하...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잉여자원, 잉여인력... 뭐 이렇게도 쓰이나요? 여하튼 누적되어 있는 여유 자금 이라는 의미입니다.

 

1) 자본잉여금이란 자본거래 즉, 자본금과 관련된 거래에서 발생한 초과자금의 누적량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발행초과금’이라는 항목인데요. 삼성전자의 고 이병철회장이 자신 혼자서100만원을 가지고 사업을 한다면, 이런 항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식을 발행하게 되죠. 주식 발행을 통해 불특정 다수인에게서 자금을 모집하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자금이 있습니다. 한 주당 5천원짜리 주식을 발행하면서 6천원에 판매하게 될 경우 차익 1천원이 주식발행초과금(주식 발행시 추가적으로 발행한 자금)이 되는 것이죠.

 

그럼 왜 사람들은 5천원짜리 주식을 6천원에 사냐구요? 기업이 실적이 우수하고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 너도 나도 그 기업의 주식을 사고 싶어 할 것이고, 이 경우 수요가 많아지면 시장가격은 높아지는 거죠. 살펴 본 바와 같이 이런 류의 거래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자본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면, 뭔가 이상한 것이니까 꼼꼼히 살펴봐야 하겠지요?

 

2) 이익잉여금이란 용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위에서 살펴본 자본거래가 아니라, 기업이 본래의 영리활동을 통해 발생시킨 이익의 누적 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살펴보자면, 이익잉여금이란 전기까지 누적되어 온 이익과 당기 발생한 이익으로 구성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익잉여금 = 전기까지 누적이익 + 당기 발생이익 

 

앞서 배운 손익계산서의 가장 마지막 항목인 ‘법인세차감후순이익’ 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당기순이익’이 이익잉여금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차대조표에서 나타내는 이익잉여금에는 반드시 당기의 ‘당기순이익’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손익계산서와 금방 비교해서 찾아 낼 수 있습니다. 한 번 찾아 보세요.  물론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전기까지 누적이익은 배당으로 사용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이겠지요?

 

(3) 자본조정

 

자본조정은 말 그대로 자본에 일시적으로 가감 조정하도록 만들어진 항목들을 모아서 집계되어지는 것인데,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초 개념이 다소 복잡한 것이고, 실제 그렇게 중요한 고려대상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개별적인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오랜만에 재무제표분석으로... 오늘은 현금흐름표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우량기업발굴하기에서 잠시 다루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시각에서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지요. 물론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은 또 담 번 기회로... 겁내지 마시고.   

 

(주)삼성전자의 2002년 현금흐름표입니다.  세부항목은 중요한 항목만 나타내어 보았구요~~~. 볼까요??? 

 

현금흐름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삼성전자주식회사                                          단위 : 십억원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당기순이익

     감가상각비

     기타

11,193

7,051

3,156

986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유형자산취득

     기타

(8,462)

(4,247)

(4,215)

  재무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차입금증감

     자사주매입

     기타

(2,312)

(871)

(1,500)

59

  현금의 증감

419

     

벌써 골치가 아프군요. ‘현금흐름표’라는 것도 생소한데, 모르는 용어 투성이니... 일단 현금흐름표의 정의부터 시작할까요? 계속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지요?  말 그대로 한 해 동안 발생한 현금의 흐름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제품을 팔아서 제품대금을 받으면, 현금이 들어오게 되죠? 자동차를 구매하면, 현금이 나가게 됩니다. 들어오고 나가고, 현금의 유입과 유출... 무지하게 쉽죠? 네... 아주 쉬운 개념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한 해 동안 영리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수 많은 현금 유출입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이를 주먹구구식으로 나열하면 너무도 복잡하게 되겠죠? 그래서, 현금유출입의 성격에 맞게 유형별로 정리해서 나타낸 것이 현금흐름표입니다.

 

그럼, 왜 현금흐름표가 필요하냐구요? 언젠가 우량기업발굴하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수익과 비용은 현금유출입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합니다. 예를 한 번 들어 볼까요?

 

1) 물건을 판다. 얼마에? 1,000원에... 돈은 3일후 받기로 한다.

2) 3일후 대금 1,000원을 받았다.

 

이 경우 물건을 판매한 시점에서 매출은 1,000원으로 손익계산서에 인식되지만, 실제 현금은 3일후에 유입되기 때문에 시차가 발생하는 겁니다.

 

기업의 정확한 자금 사정을 나타내어 주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원재료를 구매할 때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되겠죠?  일단 개념은 여기까지...

 

원래 현금흐름표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경제공황이나, 거품경제로 인한 수많은 기업들의 도산으로 말미암아 기업의 자금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되면서 최근 도입된 제도입니다. 손익계산서로는 기업의 현금흐름 즉, 자금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금흐름표의 작성이 강제화 되었던 것이죠. 그 유용성에 대해서는 차차 살펴 볼 것입니다.

 

일단 현금흐름표를 구성하는 항목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크게 3가지 항목으로 분류합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 그리고 재무활동...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영업활동, 즉, 물건을 사고 파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서 발생한 현금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겁니다. 일년 중 발생하는 거의 모든 현금 유출입은 이 항목에서 나타나게 되며, 또 항상 정형화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항목은 손익계산서상에 나타나는 항목과 거의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손익계산서상의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유출입이 없는 항목은 제외하고, ‘당기순이익’에 나타나지 않은 현금 유출입은 가산하는 형태로 작성됩니다.

 

정형화된 거래이기 때문에 세부 항목은 손익계산서에 모두 나타내고 있으며, 현금흐름표상에서는 당기순이익에서 가감되는 항목만을 표시하게 되지요... 위에서 (주)삼성전자의 경우에도 당기순이익에서 가감하는 형식으로 나타내고 있지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11,193

 

당기순이익                              7,051

감가상각비                                  + 3,156

기타                                       +  986

 

이런... 감가상각비가 뭐냐구요?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것을 설명하자면, ‘수익비용대응원칙’이라는 둥 많은 얘기가 필요하니까요. 여기서는 간단히... 기계장치나 건물을 구매한 후 매년 일정액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해 둡시다.

 

쉽게 말해 매년 일정하게 감모된다, 닳아 없어진다는 개념입니다. 실제 현금이 유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목으로 계상되는 것이구요.

 

왜냐 하면 손익계산서 상의 당기순이익에는 감가상각비가 비용으로 (-)항목으로 올라가 있는데 이것은 현금유출이 없는 거래이기 때문에 제거하는 거지요.

 

현금흐름표

2002년 01월 01일부터

2002년 12월 31일까지

삼성전자주식회사                                          단위 : 십억원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당기순이익

     감가상각비

     기타

11,193

7,051

3,156

986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유형자산취득

     기타

(8,462)

(4,247)

(4,215)

  재무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차입금증감

     자사주매입

     기타

(2,312)

(871)

(1,500)

59

  현금의 증감

419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현금흐름표에 대해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금흐름표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고, 우선 전체적인 현금흐름을 어떻게 파악하는 지를 살펴보도록 방향을 설정하겠습니다.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이란 기업이 무언가에 자금을 투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계장치를 구입한다든지, 건물을 구입한다든지... 등등... 지난 시간에 살펴본 영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장도 지어야 하고, 트럭을 사서 제품도 운반해야되고... 이런 것들이죠. 삼성전자의 경우 유형자산(기계나 건물)을 구매하기위해 4,247십억원을 사용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3.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 이제는 감이 조금 오시죠? 즉, 자금조달과 관련된 현금흐름이라는 의미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차입해 오거나,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뭐, 이런 종류의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차입금을 상환해서 현금흐름이 871십억원 만큼 (-)를 나타내고 있군요. 차입으로 현금을 조달했으면, (+)... 상환해서 현금이 유출되면 (-)가 되는 것이구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업의 현금흐름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영업활동  

(2)투자활동  

(3)재무활동 

 

(1)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본적으로 현금이 유입(+)되어야 정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이 일반적인 영업활동으로, 쉽게 마래서 휴대폰 팔아서 돈이 기업으로 들어와야지 좋은 거니까요. 그래야, 주주에게 잉여자금으로 배당도 하고 추가적인 투자도 하고.... 당연한 얘기입니다. 만약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라면,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아직 적자 상태인 것인지? 아니면, 사업위기를 맞아 점차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것인지?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겠죠? 이 것을 밝혀내는 것이 투자자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인 것이죠.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반드시 (+)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살펴 볼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지금 어느 위치에서 사업을 영위해 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작용합니다. 자,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기업은 당연히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일 것입니다. 왜냐 하면 계속해서 건물이나 기계장치 기타 유형의 자산들을 구매하기 위해 현금이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재무활동은? 만약 이 기업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면, 당연히 자금조달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은 (+)일 것입니다.  

 

반대로 이제 성숙 단계에 접어든 기업이나 쇠퇴기에 도달한 기업은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투자활동은 (+)를 나타내며, 재무활동도 (-)를 나타낼 것입니다. 투자한 자산을 회수하고 추가적인 투자는 발생하지 않으며, 차입금이나 기타 재무활동으로 자금은 대부분 상환단계에 들어갈 것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우리가 정상적으로 판단하는 사업단계에서의 현금흐름을 나타내어 주어야만 그 만큰 투자위험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제 위에서 예를 든 (주)삼성전자를 한 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1)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 

(2)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 

(3)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 

 

(주)삼성전자는 전형적인 성장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일차 도약 후 잠시 재도약을 위한 자금 축적의 모습도 보이고 있구요. 앞으로 계속되는 2차 3차 도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2002년 우리나라 경제가 잠시 주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궁금하시죠? 어떻게 이런 분석이 나오는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까지 살펴 본 현금흐름표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간단히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 대략 4가지를 가정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초우량기업

신규성장기업

재활기업

위험기업

영업활동현금흐름

(+)

(+)

(+)

(-)

투자활동현금흐름

(-)

(-)

(-)

(-),(+)

재무활동현금흐름

(-)

(+)

(+)

(-)

 

일단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인 회사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좋은 기업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던 당해에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위에서 예를 든 초우량기업, 신규성장기업 이나 재활기업은 이런 의미에서 일단 투자대상에서 후보로 등록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임의로 위험기업이라는 표현을 쓴 기업은 일단 투자대상에서 제외입니다. 여기서 투자대상이라는 것은 꼭, 주식투자뿐 아니라, 장차 내가 입사할 회사도 될 것이고, 내가 인수하고자 하는 조그만한 기업체도 될 것이고...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1. 초우량기업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어떤 특정한 제품이나 기업은 순화주기를 같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했지요? 제품순환주기이론(Product Life Cycle Theory)이라는 것... 궁금하시면, 우량기업발굴하기 참조하시면 되지요~~~.

 

초우량기업은 사업이 이미 본 궤도에 올라 신규진입기와 초기 성장기를 넘어선 상태의 기업을 말합니다. 즉, 사업모델이 이미 안정되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영업이 호조상태라는 겁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해서 현금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입니다. 더욱이 이렇게 유입된 현금으로 차입금도 갚아나가기 때문에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이며, 다음 사업을 위해 장기적인 설비투자나 연구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가 되는 것이지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는 아주 이상적인 현금흐름이라 할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주)삼성전자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럴 것이다’라고 판단한 대로 회사의 모습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2. 신규성장기업

 

이제 대충 눈치를 채셨죠?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기업은 초기 사업진입시절의 고통을 이겨내고 이제 드디어 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기업입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로 전환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사업의 성장으로 투자하는 데 정신이 없지요. 건물도 사야되고, 설비도 확충해야 되고, 신규서비스를 위해 서버도 구입해야 되고... 등등... 즉,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이 (-)가 됩니다.

 

하지만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만으로는 투자에 모두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차입이나 유상증자가 일어나게 되지요. 이 것이 바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가 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위에서 살펴 본 초우량기업의 모습을 띄게 될 것입니다. 신규성장기업은 투자대상으로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두 배, 아니 세 배 이상의 수익을 주기도 하니까요.

 

올해 한참 유행했던 인터넷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업모델이 안정을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옥석을 가리기 위해 여러 가지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겠지요? 궁금하시면 우량기업발굴하기 보심 되구....

 

우량기업 발굴하기에서 예를 든 기업 중에 (주)NHN이나 (주)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한 번 살펴보세요. 저도 이런 접근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이런 다른 시각으로 기업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기도 하구요... ^^*

 

 

초우량기업

신규성장기업

재활기업

위험기업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

(+)

(+)

(+)

(-)

투자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

(-)

(-)

(-)

(-),(+)

재무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

(-)

(+)

(+)

(-)

 

 

3. 재활기업 

 

재활기업이란 용어가 적절치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재활노력기업, 또는 턴어라운드기업(흔히 얘기하는 흑자전환과 비슷한 개념일 수도 있구요.) 등등 다른 표현들도 있겠군요. 어쨌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예시한 바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로 표시를 했습니다만, 그 선행 과정으로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인 상태를 무난하게 겪어 온 기업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즉, 과거에 잘못된 투자를 회수하고(+) 이 자금을 가지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기업을 의미합니다.

 

말이 쉬워 ‘사업 철수’이지 경영자의 과감한 결단성을 필요로 하지요. 아니면,IMF 같은 외생변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영업활동을 포기하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겠지요.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합니다. 현대나 LG의 반도체사업철수나 태평양의 건설업철수 등등....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올해만 더, 이 번 분기만 더...’ 하면서 버티기를 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까지 가기가 일쑤입니다.

 

물론 이런 과정 이전에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당연히 (-)였을 겁니다. 이런 경우는 아직 투자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고요.  

 

이런 대표적인 기업을 하나 뽑으라면, (주)LG전자(개인적으로 삼성전자와 비교해 무지하게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만 서서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장기 투자대상에 포함시키고 지켜보고 있습니다.)를 들겠습니다.

 

2000년, 2001년, 2002년, 그리고 2003년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위에서 설명한 일련의 과정들을 겪어왔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물론 이 기업은 경영주의 도덕불감증이나 복잡한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선뜻 투자하기에는 위험한 요소들이 다분히 보입니다만, 현금흐름표만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투자 시그널을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 유지하고 있는 전자, 화학, 금융, 서비스, 기타... 중에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재무구조가 열악하며, 전문성이 매우 희박한 계열사들이 하나씩 정리되고 견실한 계열사로 그룹의 역량이 집중될 때, 안전한 투자대상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주)LG카드의 부실화와 LG그룹의 금융사업포기는 매우 좋은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것은 산업역량분석이라는 관점에서 볼 경우입니다. 아직 아쉬운 것은 수익성, 효율성 등 많은 지표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요!

 

4. 위험기업 

 

일단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를 나타내는 기업은 여간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앞으로 입사예정기업에서도 물론, 당연히 제외시키는 것이 옳구요. 가끔 특이한 이유로... 또는 영업활동의 개선여지가 매우 높다던지, 또는 당해연도의 영업활동 중 (-)원인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던지...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일단 여기에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당연히 남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수익은 높겠지만 그 만큼 위험도 큰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쉽게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회생의 여지가 높다면, 계속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겁니다. 지켜보는 것도 투자의 일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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