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현대중공업 (312,500원 15000 -4.6%)의 최근 수주 취소는 잠재적인 걸림돌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재료로 해석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는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유럽 선주로부터 수주한 총 8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중 4척을 취소했다고 공시했는데 개별 선사의 자금난으로 인한 취소인 만큼 다른 선주로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선사는 지난 4월 초 외신을 통해 취소 이야기가 불거졌던 독일의 리크머스(Rickmers)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잠재적 걸림돌이었던 선사로부터 일부 선박 취소와 함께 취소보상금 등 제반 비용까지 받아내게 돼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경쟁사 대비 공급여력이 높은 데다 수주취소까지 발생하면서 역설적으로 향후 컨테이너선 수주가능성이 한결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발주 시장은 약 2년간 공백 이후 지난 7월부터 컨테이너선 발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7월에 이어 9월에도 대형 컨테이너선 22척을 포함 34척의 컨테이너선이 발주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발주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공급 가능한 조선소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선사들이 빠른 납기를 선호하는 현재 상황에선 세계 1위 컨테이너선 건조업체인 현대중공업의 공급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신규 수주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실적과 전망
현대중공업 외형성장 및 양호한 수익성 유지
- 조선시장의 절대적인 침체상황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전기전자 등 비조선부분의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수주여건이 개선되어
매출성장세 지속함.
- 건설장비부문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익성
유지.
- 현대오일뱅크 인수와 운용자금 부족으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확정계약평가손실 등의 발생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부진한 상태임.
현대중공업 조선시장은 여전히 침체이나 비조선 부분의 선전 기대
- 조선사업부 매출은 감소세로 전환하였으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해양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조선사업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전망.
- 조선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전기전자, 플랜트 부분의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 전망.
- 장기화 되고 있는 선박 수주 부진에 따라 주력인 조선부문 대신 해양플랜트와 엔진사업 매출에 대한 목표를 높여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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