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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Note- KIS 선행지수: 전반적 부진과 기업이익 감소 신호

[한국증권 전민규] 경제Note- KIS 선행지수: 전반적 부진과 기업이익 감소 신호

-KIS 경기선행지수로 본 국내 경기는 심한 위축은 아니라도 경기 회복 느릴 듯
-특히,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소비는 상대적으로 양호
-물가 안정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이익 감소 신호 나타나고 있음

KIS 경기선행지수는 느린 경기 회복을 예고
최근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가로막던 요인들 중 일부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 시장 분위기는 개선되고 있다. 급등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다소 진정됐고, 각국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유로화도 일방적 약세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실물 경기에서는 3월부터 시작됐던 유로존 위기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3월에 스페인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일방적으로 감축하고, 5월에 그리스는 총선을 계기로 구제금융 재협상을 주장했다. 또 스페인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스페인 국채 금리는 7%를 넘나들었다. KIS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이어 7월 지표에서도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선행지수로 판단한 국내 경기는 느린 회복에 그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수출 전망 악화
소비와 설비투자 선행지수는 반등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 선행지수는 악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 둔화 조짐이 우려할 만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선진국 경기 악화를 보여주며, 중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CRB 지수의 약세는 자원 보유국들의 수요 여력도 약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 압력 감소, 그러나 기업 이익은 감소 신호
물가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0.0% 상승에 그쳐, 국내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기업이익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모두 기업 심리가 악화되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는 등 주요 경제 주체들이 지갑을 닫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유로지역 재정 위기가 전반적인 실물 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월에 이익 둔화 가능성을 예고한 데 이어, 7월 기업이익 선행지수는 이익이 둔화를 넘어 감소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