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내구재주문 크게 감소했지만 자본재 주문 반등에 `사자 주문`
- 8월 신규주택판매 사상 최저 불구 재고물량 감소에 투자자 안도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경제여건 개선 징후가 감지되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기업들의 자본재 주문이 증가세로 반전하고, 신규주택 재고물량이 42년래 최저치로 감소하고, 여기에다 나이키의 실적개선까지 더해지자 매수세가 강화됐다.
오전 10시3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85.12포인트(1.74%) 급등한 1만847.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78포인트(1.67%) 오른 2365.8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0.93포인트(1.86%) 상승한 1145.76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최근 1년 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기업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재 주문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가 2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갔지만, 신규주택 재고물량이 1968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점에 투자자들은 위안을 삼았다.
여기에다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실적을 발표한데다 향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예고한 점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켰다.
이 시각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 나이키 실적호재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
개별 종목 중에서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예상치를 웃돈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배경으로 사상 최고가로 상승하며, 투자심리에 일조했다.
나이키는 또 9월과 내년 1월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선적 주문이 전년 비 25% 급증했고, 글로벌 전체적으로도 10% 늘었다고 밝혀, 향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 8월 자본재 주문 전월 비 4.1% 증가세 반전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8월 내구재주문이 최근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자본재 주문이 반등세로 돌아선 점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월 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폭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8월 내구재 주문은 2% 증가했고, 특히 전월 5.3% 감소한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이 4.1%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군수용 자본재는 컴퓨터와 통신기기 등이며,자본재 주문이 증가했다는 것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위축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 8월 신규주택 재고물량 42년래 최저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가 2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지속했지만, 신규주택재고 물량이 4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이 이를 반겼다. 수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집값이 안정되리라는 기대에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28만8000채(계절조정)에 그쳤다. 이는 사상 최저인 전월 28만8000채(수정치)와 변동이 없는 수치이다.
다만, 신규주택공급 물량은 4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8월 현재 신규주택 재고 물량은 전월 비 1.4% 감소한 20만6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196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 재고물량은 지난 7월 8.7개월분에서 8.6개월분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