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정치적인 불확실성 관련 각 나라별 정리
(이탈리아, 미국, 그리스, 독일, 대만, 아프리카)
- 제가 빙부상을 당해서(발인 10월 1일, 수원 연화장) 몇일간 글 쓸 시간이 없을것 같았는데 글로벌 정치불안이 많이 심해져서 간략하게 각 나라의 흐름을 정리하는 정도만 쓰려고 합니다. 너무 조약해서 죄송합니다. -
1. 이탈리아
올 2월 말 이탈리아 총선에서 상원은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였지만 하원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결국 제1정당인 민주당과 제2정당인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이 연합하여 연정을 구성하면서 불안한 정부의 유지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흐름속에 가장 중요했던 베를루스코니의 정치생명을 걸고 민주당과 자유국민당의 마찰이 이번달 초부터 이어지더니 지지난주 상원의 사면위원회에서 자유국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통과가 되어 이번주 금요일인 10월 4일 결국 상원 투표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러자 자유국민당은 크게 반발을 하였고 만약 베를루스코니 제명때는 의원직 전원사퇴를 할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시장은 우려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토요일 결국 자유국민당 출신인 5명의 장관이 사임을 하면서 연정의 붕괴가 사실화 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려했던 사태가 사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단 이렇게 된다면 지난번 2월 총선이후 무정부사태가 이어지면서 국채금리가 급등을 하면서 불안을 조성했던 이탈리아가 재차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월요일에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얼마나 변동을 보일지, CDS는 얼마나 크게 반등을 할지 여부가 중요하고 우리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얼마나 약세를 보일지가 이 흐름의 일부를 예단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S&P가 지난번 신용등급 강등 이야기 했던 점이 이러한 부분이였기에 이와 관련된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이 있다면 강등이 될수도 있어 우려감을 키울수 밖에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사실 개인적으로 미국보다는 이탈리아 정치불안이 더 크게 우리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관심을 더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
2, 미국
이제 몇일 앞으로 다가온 셧다운 즉 연방정부 폐쇄를 앞두고 여전히 국회는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이자 시장참여자들은 2011년 정치불안으로 인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그로인한 글로벌 지수 급락의 흐름을 예상하면서 우려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유로존 리스크가 이탈리아로 확산되는등 확대일로였고 여기에 제조업지표등 경제지표도 악화되면서 더블딥으로 가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컸었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유로존 리스크도 해결되어 가고 있고(물론 이탈리아가 다시금...) 경제지표도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속적인 확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방정부 폐쇄로 인한 시장의 변화는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갱신했었다는 점은 차익매물 욕구를 강화시킬 수 있어 우려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야 될것입니다.
일단 연방정부 폐쇄가 있었던 1995년말의 흐름을 보면 당시 피해가 GDP의 0.02%정도 손실이라서 큰 모습은 아니고 오히려 이보다 부채상한 한도가 더 큰 영향을 줄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이끄었던 유동성으로 인한 부채상한 한도 문제가 이제는 정치인들의 무기로 디폴트 우려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압박을 주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런데 작년과 달라진점은 여론이 민주당과 오바마에게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여 오바마와 민주당 입장에 압박을 가하는 결과치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공화당 입장에서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지난 선거에서 몰락한 티파티가 재차 부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미국이 연방정부 폐쇄가 되거나 디폴트 우려감이 커진다면 티파티의 약진이 공화당 내부에서 일어나면서 내년 중간선거에서 많은 현역정치인들의 몰락이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도 적극적으로 해결 하려는 모습을 보일수 밖에 없슨비다.
그러하기에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은 어느 한순간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어야 될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연방폐쇄는 지수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셧다운이 되어 잠시 조정이 있겠지만 그것을 이유로 민주-공화 양당은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의 의지를 보여줄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관련 베이너 하원의장은 29일 성명서를 발표하여 월요일 오후까지 기다려주겠다는 내용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3. 그리스
지난번 극우주의 정당인 황금새벽당 당원중 하나가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민을 살해하면서 그리스 경찰은 이와 관련된 황금새벽당 의원과 당원을 연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스 사마라스 총리는 신나치가 범죄와 테러를 일으키면서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훼손하는것을 놔두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이 나오자 황금새벽당은 18석의 의원직 전원의 사퇴를 통해 조기총선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또다시 보궐선거로도 충분하고 야당이 전체를 다 가져가더라도 연정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강경한 태도로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이는 IMF나 EU등에서 지원하는 구제금융 흐름에 악영향을 줄수 밖에 없다는 우려감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극우주의자들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테러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하여 사회불안의 흐름까지 야기되면서 걷잡을수 없는 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드 그리스발 우려감은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이 그리스 문제도 국채금리 동향을 살펴보면서 지켜 봐야 될것으로 여겨집니다.
4. 독일
얼마전 총선에서 메르켈의 기민당등이 승리하였지만 정부구성을 위한 과반수에는 실패하였고 이전의 연정 구성정당중 하나였던 친기업 정당인 자유민주당이 의원확보 지지율인 5%에 미달하면서 이전의 보수연정은 마감을 하였고 그뒤로 연정구성을 위한 노력을 할수 밖에 없었는데 주후반 제1야당인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이 연정구성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우려감을 없애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사민당 당원의 2/3이 이번 대연정에 반대를 하였는데 이는 지난번 2009년 이전까지의 연정이후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러자 이를 빌미로 사민당은 기민당에게 당원을 설득할 명분을 달라는 흐름을 보였고 기민당등은 부자증세등 사민당의 정책일부를 집어 넣는 조건을 제시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2009년 대연정이후의 참패를 당했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사민당이 적극적인가 하는 의문점은 남아 있는 모습속에 과연 지도부의 연정 참여이후 사민당 당원투표에서 통과가 될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당원 설득을 위한 기민당이 얼마나 사민당의 요구를 들어줄가 하는 점이 남아 있다는 점은 불안한 흐름이라 할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독일의 연정구성을 위한 흐름이 불확실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그동안 경기회복이 진행되는 유로존의 흐름에 악영향을 줄수있고 은행연합등 EU의 정책이 딜레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이또한 우려감을 줄수 있어 관심있게 지켜봐야 될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흐름은 아닐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5. 대만
그나마 신흥국에서 안정적인 대만이 최근들어 절대적인 제1정당인 국민당이 총통과 국회의장간의 내분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총통의 뇌물, 사병 사망, 경기침체, 실업률등이 주요 원인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속에 주말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서 정치권의 분열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태이며 제1야당의 당수가 총통의 사과와 퇴임을 주장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만의 정치불안이 커진다면 대만 제조업에 악영향을 줄수 밖에 없고 이는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이기에 일정정도 우리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수 있으나 큰 흐름은 그리 영향력이 크지 않을것이라는 점에서 일다 지켜 보는 정도만 보이고 이 지역의 외국인 자금의 흐름정도만 체크했으면 합니다. 특히 최근 신흥국중 우리나라와 대만정도만 유입되는 모습이였기에 대만의 정치불안이 얼마나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지 지켜보면 될것이라는 판단입니다.(개인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6. 아프리카
최근 케냐의 쇼핑몰에서의 테러와 나이지리아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아시아와 남미등 신흥국에서 아프리카로 높은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의 이동이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이 흐름에 악영향을 줄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즉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을 하는 지역이였는데 이번 사태가 이러한 흐름에 먹구름을 보일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이 틀 지역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볼수 없는데 이 지역의 가장 큰 산업중 하나인 관광업에 문제가 커질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