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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목)_춘절 이후의 중국은?_한국투자증권_이머징노트


*14일(목)_춘절 이후의 중국은?_한국투자증권_이머징노트


2월 9~17일의 긴 춘절 연휴가 끝나면 18일에 중국증시가 다시 개장하게 된다.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중국 증시가 춘절 이후에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춘절 이후에 중국 증시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춘절연휴의 소비활동 결과, 전인대(全人代)의 정책기조, 증시수급 변화가 될 것이다.


춘절 이후 체크 포인트 3가지: 춘절 소비, 전인대 정책기조, 증시수급 변화

첫째, 춘절 연휴기간의 소비활동 결과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연휴기간의 소비규모는 연휴가 끝난 직후에 발표되겠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올해 춘절 소비는 작년보다 호전됐을 가능성이 있다. 작년과 달리 부동산경기 회복 조짐, 유통업체 판촉 강화, 소비활동 촉진 조치 등의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춘절 전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였는데 반해 올해는 2% 수준이어서 가격 상승분을 고려한 명목 판매액 증가율이 작년 수치보다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전인대(全人代)의 정책기조, 특히 부동산정책 기조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 중반을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 전국 70개 도시의 신규주택가격 전월비 상승률은 이미 7개월째 (-)를 기록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11~12월에는 가격이 0.2~0.3% 상승했다. 또 1월 은행권의 신규대출액은 1조 700억위안으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M2 증가율은 15.9%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예상을 초과하는 유동성 공급은 부동산 가격상승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3월 전인대에서 부동산 규제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은행감독위원회는 춘절연휴 이전에 시중 대형은행에 대해 신규 대출 통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셋째, 전인대를 전후한 증시 수급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 전인대는 현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퇴진하는 큰 행사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집권 2기에 경상GDP는 2배 가량 증가했는데 반해 중국 본토 증시의 시가총액은 2007년말 32.7조위안에서 작년말 23조위안으로 오히려 30% 가량 줄었다. 현 지도부 재임기간에 나타난 증시의 부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최근에 증시 부양책이 집중적으로 발표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년말부터 IPO, 증자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전인대 이후에는 증권감독당국이 신규상장 승인을 재개하고 신삼판(新三板, 하이테크 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시장) 활성화 와 같은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큰 이벤트를 전후해 증권 수급을 인위적으로 조절한 사례가 많다.


춘절 이후 중국 경제, 증시 예상: 증시의 조정국면 진입, 경기회복세 지속

춘절소비 실적, 전인대의 부동산 정책기조, 전인대를 전후한 증시수급 변화를 고려할 때 향후 중국 증시는 전인대를 전후해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실물경기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전인대를 전후해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 춘절연휴 직후에는 소비호전, 정책기대 등에 힘입어 증시가 연휴 이전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3월초에 있을 전인대(全人代)가 가까워질수록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조정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8일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2,432p로 작년 12월초 저점 대비 24.1%나 급등했는데 이는 경제지표 개선과 함께 신형도시화 등의 정책기대, 공급물량 축소 및 수급개선이 주요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부동산 규제 강화, 수급부담 가중이 나타날 경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이전의 사례도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높여준다. 중국 증시는 전인대(全人代)를 전후로 흐름이 전환된 경우가 많은데 강력한 부양책으로 경기가 급속히 회복된 2009년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동안은 전인대 이후 증시가 조정을 보인 사례가 더 많다


1월말 현재 상해A지수의 12MF PE는 9.8배로 2011년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경기 회복 기대가 주가에 상당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경기와 기업실적 회복이 확인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다시 높아질 때까지 주가의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경기가 회복 사이클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주가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둘째, 중국 경기의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다. 실물경제는 증시의 조정 가능성과는 다른 차별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소비 호전이 경기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중국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다시 강조하더라도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해 하반기에 공산당 지도부를 교체하는 제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가 실시됐지만 주택가격은 하락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당시 신규주택가격의 전월비 상승률은 2~3분기보다 낮아졌지만 (-) 영역으로 다시 떨어지지는 않았다. 신형도시화 정책 등과 관련해 부동산 실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이는 주가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PMI 등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시사하는 것처럼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며 1분기 중국 GDP성장률은 8%대 초반으로 상승해 시장의 기대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