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력: 전기, 물처럼 펑펑 쓰던 시대는 끝났다 - 한국증권 윤희도



전력: 전기, 물처럼 펑펑 쓰던 시대는 끝났다 - 한국증권 윤희도


전력난 우려, 어쩌면 이번 겨울이 마지막

전력난 우려는 이번 겨울을 끝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다.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는데

공급여건은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 15개월 동안 평균 전기요금이 19.6% 오른데

다, 경제성장률마저 둔화돼 전력수요 증가율이 낮아졌다. 지난 10년 동안 전력수요

는 매년 5.3% 늘어났는데, 작년 전력수요는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전력수

요는 3~3.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은 더 많이 늘어난다. 2016년까지 발전

설비용량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매년 5.1% 늘어날 전망이다. 일년에 며칠뿐인 폭

염과 혹한 같은 극단적인 경우만 제외하면 전력난 우려는 사라질 것이다.


전력수급여건 개선될수록 한전에 유리해

한전 입장에서 전력수급여건이 개선된다는 의미는 발전단가가 비싼 LNG발전기를

덜 돌려도 되고(발전믹스 개선), 재판매를 위해 민자발전사업자들이 생산한 전기를

사오는데 투입되는 비용(구입전력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 두 가지 요인은

한전이 시행하고 있는 연료비 연동제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한전의 수익성에 보

탬이 된다. 한전은 2012년에 구입전력비로 10.5조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중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어려울 듯

전력수급여건이 개선되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한전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연간 15~20조원에 달하는 투자비, 2.7조원대에 달하는

이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한전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한전은 여름철에 또 다시 전기

요금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고, 전력난

우려가 줄어들며, 한전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중 전기

요금이 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