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대우인터내셔널(대우인터)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올렸다. 대우인터는 최대주주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포스코로 넘어간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는 "2010년 10월 1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원 등을 선임하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본격적인 포스코의 경영 참여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포스코의 대우인터 인수는 이미 발표된 재료다. 그러나 주식 이전까지 확인됐음이 알려지자 증권가는 기대감에 찼다. 탄탄한 인수자의 등장은 재료가 알려진 이후에도 주가를 춤추게 한다.
포스코그룹사로의 편입은 대우인터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5만원 선이다. 애널리스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우인터 목표가를 5만8000원으로 잡는 곳도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지 않은 금액(3조3724억원)으로 인수한 포스코가 본전을 생각해서라도 대우인터의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값이 비싸지는 교보생명 지분(24%ㆍ492만주) 가치도 대우인터 목표주가를 띄우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투자비 필요에 따라 교보생명 지분 매각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보생명 주가가 올해 초 20만~22만원에서 최근 25만~27만5000원으로 상승했다"며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가치는 1조35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