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이 현대건설에 쏠리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이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지만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권이 매각되면 인수주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기업가치의 긍정적인 레벨업이 기대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인 반면 펀더멘털의 개선 없이 인수합병(M&A) 재료만 갖고 추격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매각공고가 나면서 3.19%(2200원) 상승한 7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이후 넘지 못했던 7만1000원대를 단숨에 넘어버린 것이다.
현대건설뿐 아니라 인수후보로 떠오른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우선협상자 선정 전까지 우호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도 “지난 8월과 9월 현대건설 주가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대규모 해외수주와 지분매각 가시화 등 긍정적 이슈 모멘텀이 부족했다”면서 “이번 채권단의 지분매각공고는 현대건설 주가를 레벨업시켜 줄 시발점이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건설업황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M&A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라 추격매수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