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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이슈]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한국 비켜갈까
우리생활연구소
2011. 10. 16. 14:48
조선비즈 2011-10-16 10:06
신용등급 강등의 계절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까지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S&P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신용등급도 하향 했다. BNP파리바는 지난달 소시에테제너럴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 강등 때에도 등급을 유지했다. 때문에 BNP파리바의 신용등급 강동은 남유럽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발(發) 재정위기가 점점 유럽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는 S&P와 우리 정부의 연례 국가신용등듭 정례 협의가 열린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우리나라의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신용등급 강등 저승사자 S&P, 韓 정부와 신용등급 협의 열어
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 2005년 7월 A-에서 A로 높인 이후 6년째 유지하고 있다. S&P가 이렇게 장기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에는 북한 리스크는 다른 신평사에 대해 더 비중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S&P는 지난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이 훌륭하고 재정건전성은 환상적(fantastic)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례협의 대상이 S&P라는 점에 바짝 긴장을 한 모습이다. 미국의 신용등급를 강등한 이후 S&P는 국가신용등급 하향 도미노를 이끄는 저승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S&P는 지난 8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혀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 S&P는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오는 17일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를 연다. 국가신용등급과 우리나라 각 기업의 신용등급 평정에 대한 새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8일 8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지난 7월에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달보다 다소 줄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인 '6.29 종합 대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지 가늠자가 될 수 있다. 19일 나오는 외환시장 동향도 관심이 간다. 환율 변동폭은 지난 2분기에 3년 반 만에 가장 낮았지만, 9월에 워낙 요동쳐 3분기엔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9월 어음부도율 동향, 1~9월 위조지폐 발견현황이 공개된다. 이벤트로는 주 후반의 금융협의회(21일)가 있다.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함께하는 이 자리에서 외화유동성 현황에 대한 논의가 있을 지 관건이다.
◆ 유죄 확정 론스타, 금융위 발표 주목
오는 19일에는 금융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의 키포인트는 론스타 문제가 논의될 지 여부다. 지난주 론스타의 주가조작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탄력을 받게 된 상황에서 금융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금융위는 론스타를 상대로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 한도초과 보유지분(41.02%) 의결권 정지, 주식매각명령을 잇따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건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 시한. 금융위가 주식 매각 시한을 짧게 잡을수록 론스타엔 불리하고 하나금융엔 유리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검토를 거쳐 내주 초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관련 (금융위원회의) 판단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경제지표는 미국과 중국의 생산 관련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7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과 20일에는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뉴욕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9% 초중반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한다.
19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주택 착공건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정원석 기자 lllp@chosun.com]
[양이랑 기자 rang@chosun.com]
S&P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신용등급도 하향 했다. BNP파리바는 지난달 소시에테제너럴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 강등 때에도 등급을 유지했다. 때문에 BNP파리바의 신용등급 강동은 남유럽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발(發) 재정위기가 점점 유럽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는 S&P와 우리 정부의 연례 국가신용등듭 정례 협의가 열린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우리나라의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신용등급 강등 저승사자 S&P, 韓 정부와 신용등급 협의 열어
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 2005년 7월 A-에서 A로 높인 이후 6년째 유지하고 있다. S&P가 이렇게 장기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에는 북한 리스크는 다른 신평사에 대해 더 비중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S&P는 지난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이 훌륭하고 재정건전성은 환상적(fantastic)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례협의 대상이 S&P라는 점에 바짝 긴장을 한 모습이다. 미국의 신용등급를 강등한 이후 S&P는 국가신용등급 하향 도미노를 이끄는 저승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S&P는 지난 8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혀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 S&P는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오는 17일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를 연다. 국가신용등급과 우리나라 각 기업의 신용등급 평정에 대한 새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8일 8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지난 7월에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달보다 다소 줄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인 '6.29 종합 대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지 가늠자가 될 수 있다. 19일 나오는 외환시장 동향도 관심이 간다. 환율 변동폭은 지난 2분기에 3년 반 만에 가장 낮았지만, 9월에 워낙 요동쳐 3분기엔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9월 어음부도율 동향, 1~9월 위조지폐 발견현황이 공개된다. 이벤트로는 주 후반의 금융협의회(21일)가 있다.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함께하는 이 자리에서 외화유동성 현황에 대한 논의가 있을 지 관건이다.
◆ 유죄 확정 론스타, 금융위 발표 주목
오는 19일에는 금융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의 키포인트는 론스타 문제가 논의될 지 여부다. 지난주 론스타의 주가조작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탄력을 받게 된 상황에서 금융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금융위는 론스타를 상대로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 한도초과 보유지분(41.02%) 의결권 정지, 주식매각명령을 잇따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건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 시한. 금융위가 주식 매각 시한을 짧게 잡을수록 론스타엔 불리하고 하나금융엔 유리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검토를 거쳐 내주 초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관련 (금융위원회의) 판단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경제지표는 미국과 중국의 생산 관련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7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과 20일에는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뉴욕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9% 초중반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한다.
19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주택 착공건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정원석 기자 lllp@chosun.com]
[양이랑 기자 r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