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11-10-31 08:41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1일 건설업종에 대해 "3분기 주요 건설사 실적에서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변동성 완화가 나타났다"며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실적의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손 부담이 없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수익 구조 변환으로 건설 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낮아진다면 수주 증가율이 이익 증가율로 고스란히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으며 각각 11만원, 9만1000원, 15만8000원, 33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우디법인 미드코의 잡이익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률이 6.3%로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전부문에서 안정된 원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택 대손 등 우발비용도 없어 안정적인 이익 신뢰도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에도 6%대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3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나 이는 태양광 지분 매각 이익이 예상보다 낮았고 엔지니어 충원에 따른 판관비, 개발비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본업의 수익성 개선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진행한 싱가포르 NDR에서 내년 참여 시장이 600억달러로 올해 400억달러 대비 5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는 예상 마진이 좋지 않지만 매출인식이 마무리되는 2013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형건설주의 합산 조정 영업이익 증가율이 20%로 전망되는 등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정유 플랜트 위주의 해외 시장확대와 이라크 리비아 시장 등 신시장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