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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연속 하락..다우 9월 -6%, 3Q -12%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조철희기자 ][(종합)유럽 위기속 글로벌 침체우려 가중..3분기 미국채 최고성적]

뉴욕증시가 5개월 연속 하락마감했다. 분기단위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 성적이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240.6포인트(2.16%) 하락한 1만913.38로, S&P500지수는 28.98포인트(2.50%) 미끄러진 1131.42로, 나스닥지수는 65.36포인트(2.63%) 추락한 2415.4로 거래를 마쳤다.

9월 다우지수는 6.0%,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6.4%, 7.2%하락했다. 3분기에는 세지수는 각각 12.1%, 12.9%, 14.3% 내린채 마감했다. 하락률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009년 1분기 이후,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2008년4분기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유럽 재정난이 은행위기로 번질 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잔존한 가운데 이날 글로벌 경기지표 악화가 주식매도를 촉발했다. 일부 미국지표가 기대이상으로 나오며 오전장은 유럽보다 낙폭이 적었으나 오후들어 무너지며 유럽증시와 키높이를 맞췄다.

전업종 내림세...모건스탠리 -11%, 마이크론 -14%

이날 다우존스 20개 부문지수 모두 내렸다. 대형은행주, 건설, 화학, 자원관련주, 운송,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다우종목중 기술주인 휴렛팩커드는 5.59%, 인텔은 3.94%,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4.87%, 은행주 JP모건체이스가 4.05%, 뱅크오브어메리카는 3.62% 급락마감했다. 이외 GE, 3M, 듀폰도 3% 이상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10.5% 떨어진 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은행에 대한 자금거래 노출이 많다는 이유로 8월 이후 집중적으로 매도세례를 받아왔다. 이날 종가 13.5달러는 7월말에 비해 39% 급락한 수치다. 이날 모건스탠리 1000만달러 어치 채권을 지급보증 받는데 필요한 수수료는 45만6000달러를 기록, 9월 15일에 비해 5만1000달러가 훌쩍 뛰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5.3%, 씨티그룹은 4.8%, 웰스파고는 3.48% 내렸다.

기술주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쇼크로 14% 폭락했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 급락마감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9월 1일)에 1억35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마감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억4200만달러(주당 32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업계 예상 순익은 주당 1센트였다. 마이크론 측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PC 부문 지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렌스 크레아투라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지표에도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의 궤적이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범한 지표 발표도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유럽 물가 불안..ECB 금리인하 적신호

이날 유럽연합 통계청은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 수치 2.5%는 물론 2.0%로 공표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를 훌쩍 넘는 것이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상승률이기도 하다.

ING자산관리 덕 코테 시장전략가는 "유로존 물가상승은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어렵게 할 것"으로 지적했다.

◇中, 9월 HSBC 제조업 PMI 50 하회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전달과 같은 49를 기록했다. 50을 밑돌아 경기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독일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전달 0.3%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 것이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 크게 악화된 기록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2.2% 증가했다.

◇美 소비자 소득 뒷걸음..제조업지표는 하강 멈춰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명목 개인소득은 0.1%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0.1% 증가와 다른 감소 결과이며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고실업 여파로 근로자 임금이 오르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세금과 물가를 고려한 실질 가처분 소득은 8월 0.2%감소한데 이어 9월 0.3%추가로 줄었다. 소비자 실질 소비에 영향을 주는 실질 가처분 소득은 올들어 8월까지 증가율이 마이너스다.

또 9월 개인 명목소비는 0.2%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달의 0.7% 증가(수정치)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실질소비는 전달 0.4% 늘어난데서 추가로 보태진 것은 없었다.

한편 이 기간 저축률은 4.5%를 기록했다. 전달의 4.7%보다 낮아지면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심리와 제조업 지표는 하강을 멈추고 반전움직임을 나타냈다.

9월 톰슨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59.4를 기록하며 전달의 57.8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또 예상치 57.8을 웃돌았다.

아울러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미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지부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4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55.0을 웃도는 기록이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3분기 최고 투자처는 미국국채

3분기 최고 성적을 거둔 투자처는 미국채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04%포인트 내린 1.92%로 마감했다. 6월말 3.1%에서 약 1.2%포인트 내렸다. 가중평균만기가 대략 7년가량 되는 점을 고려하면 분기중 8%가량 값이 올랐다.

WTI 국제유가는 15.4% 하락으로 3분기를 마감했다. 이는 2008년 4분기이후 최악이다. 9월에만 10.6% 떨어졌다.

아닐 11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값 정규장 마감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1.45달러(1.8%) 내린 80.68달러다. 시간외서는 배럴당 79달러마저 살짝 내줬다.

이날 런던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대비 배럴당 48센트 빠진 103.5달러를 나타냈다. 이번달에는 9.9%내렸다. 이는 지난해 5월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3분기엔 8% 하락해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나쁜 성과를 기록했다.

금도 9월 안전자산 수요가 수그러들며 11.4% 내렸다. 다만 3분기중에는 8.0% 올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622.3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