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57,000원 3000 1.9%)를 둘러싸고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4분기 실적둔화 가능성과 상승여력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UBS증권은 28일 삼성SDI(157,000원 3000 1.9%)의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12개월 목표주가도 종전 19만4000원에서 19만7000원으로 높였다.
삼성SDI 3분기 매출 1조3480억원, 영업이익 1240억원, 당기순이익 16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지분희석과 4분기 노트북 배터리 수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정 이후 상승이 가능해보인다고 전망했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6100억원, 영업이익률 14%로 당초 노트북 배터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극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성장으로 삼성SDI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도 노트북 배터리 수요 부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SDI 4분기 이전과 유사한 수준의 생산량과 가격인하를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10~11%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SDI(157,000원 3000 1.9%)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9000원으로 끌어올리며 누그러진 입장을 취했다.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계속되는 마진악화를 겪는 등 리스크(위험)이 상존하지만 자동차 배터리, OLED 등 신사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삼성SDI 3분기 실적호조세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는 유지했다.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고점'에 도달했다며 내년부터 실적 모멘텀 둔화에 돌입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삼성SDI 3분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4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PDP와 CRT(브라운관)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약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이어 "PDP는 이머징 시장에서 3D TV 모델에 대한 수요강세로 수혜를 봤지만 연말 LCD TV 가격인하와 함께 마진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가 PC, 노트북 수요감소를 상쇄하겠지만 매터리 공급증가로 마진하락 압력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