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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제품 수입 전면 중단 가능성 경고

이란, 한국 제품 수입 전면 중단 가능성 경고                                      

                                                 [아시아금융] 2012/06/27 07:15


韓 석유수입 중단에 보복…中企 2천700여곳 `초비상'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이란이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중단 방침에 항의

해 한국산 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아흐마드 마수미파르(Ahmad Masumifar) 주한 이란 대사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

터뷰에서 "최근 한국 정부의 유례 없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결정으로 양국 관계의

손상을 막으려는 이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한국 기업의 대(對) 이란 수출길에 `심각한 장애물'(serious 

obstacles)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조치를 실행하면 이란도 한국산 제품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may decide to fully stop importing Korean goods)"고 강조했

다. 

    마수미파르 대사는 한국이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 `상호주의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이 `대응'의 구체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이 한국 제품 수입을 금지하면 원화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이란과 거래해온 국

내 중소기업 2천700여곳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은 2009년 40억 달러, 2010년 46억 달러, 2011년 60억 달

러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원화결제시스템은 이란에서 원유를 들여올 때 수입 대금을 우리은행과 IBK기업은

행에 마련된 이란 계좌에 넣어두면 수출 기업이 이 계좌에서 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마수미파르 대사는 한국 정부에 자국 원유를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

안을 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일부 아시아 국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려는 조처를 했거나 대책을 마련

해온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도 비슷한 조치를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회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자국 유조선이 사고를 당하면 최대 76억 달

러의 배상책임을 보증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한국 정부는 유럽연합(EU)이 다음달 1일부터 이란 원유 수입 관련 보험ㆍ재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하자 이란산 원유 국내 도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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