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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SCI 선진지수 편입 어려울 듯

한국 MSCI 선진지수 편입 어려울 듯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가 오는 21일 오전 6시 발표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선진지수 편입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증시의 높은 비중으로 볼 때 갑작스러운 선진지수 편입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펀드 재구성에 있어 큰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대형펀드들이 운용 기준으로 사용하는 MSCI지수는 미국, 유럽 등이 포함된 선진국지수와 아시아, 중남미 등의 신흥국(이머징)지수로 나뉜다. 한국은 신흥국지수에 포함돼 있다. 


19일 현대증권은 "한국의 시장분류 결정은 전적으로 MSCI 측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면 지수가 급격하게 변동해 지수를 벤치마크로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재구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실제 블랙록 등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ETF는 한국과 대만에 운용자산의 2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MSCI 신흥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 5월 말 기준 15.3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영준 연구원은 "지수정보 제공 제한과 환전 문제보다도 중요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부담"이라며 "선진시장 지수에 절반의 시총 비중으로 편입시킨 뒤 나중에 선진시장에 완전히 편입시키는 등의 단계적 이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측은 지난달 MSCI측과의 연락 이후 편입 여부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