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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안 통과에 대해서

한화투자증권 / WMC Team 차장 한승호
02-3770-7420 / Twitter@HansView



그리스 의회가 Troka가 요구한 재정긴축협상안에 대하여 찬성 199표 반대 74표의 표결로 가결시켰습니다.

일단 긴급한 현안을 해결 하였다는데는 상당히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그다지 썩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당초에 연립여당의 확보 의석수가 총 300석 중 80%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가결에 찬성한 의석수는 66%에 불과하여... 여당 내에서도 상당한 이탈표가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Laos 당이 연립내각에서 이탈하였다는 점과 동 구제금융안 통과이후 그리스 내에서 방화 등 상당히 거센 소요활동이 발생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지속되는 양상입니다.

더구나, Euro group(Euro zone 재무장관회의)에서 추가적인 재정 긴축 조건과 이를 제 정당들이 수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조건을 내세우는 등 앞으로도 수 일간 갈등상황이 지속 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S&P도 이탈리아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조치를 실시한 바 있어 이 역시도 불안감을 야기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물론 1930년대 대공황에 대한 논점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만... 궁극적으로, 20년대 뉴욕 증시의 대폭락을 대공황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궁극적으로 '공황'이 '세계화'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했던 사건은... 미 증시의 하락으로 미국의 대 유럽자금 회수가 촉발한 오스트리아 Credit Anstalt 파산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그 사건이 촉발한 "주요 국가들은 점진적으로 금환본위제를 포기하고, 단순한 보호주의에서 실질적인 자급자족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조치들을 도입해야 했다" (자크 사피르 "탈 세계화")는 사실은 최근 ECB가 실시한 LTRO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움직임까지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최근 국내 시장에 유입되 유럽계 자금의 대부분이 "영국계"라는 점에서 다소 거리가 있을수도 있겠으나,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경우 유로화의 강세로 일정 수준 Euro Carry Trade 자금이 회수 될 것으로 볼 수 있으며,(유럽 자산의 디스카운트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유럽계 금융기관의 Deleveraging이 야기될 수 있어서 결국 최근 시장의 추동력 부족은 다소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가장 최선의 Story는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타 국가들의 Growth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그러한 쇼크를 중분히 감당 해낼수 있는 거시적인 역량이 확보되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 및 다른 지표들의 회복이 상당히 고무적이긴 합니다만... 

정말 중요한것은 어쩌면 2월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출 모멘텀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