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 일본 제치고 사상 첫 2위 달성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이 속한 북미와 한국, 일본 등 3개 지역이 차지한 비율은 매출액 2237억 달러, 점유율 85.3%에 달했다. 유럽 지역은 기술적으로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반면,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과 같은 IC 산업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적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이 강한 이유가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한 전문가는 "한국이 메모리 분야만 강하다고 하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겨우 20∼25% 차지하는 메모리만으로 세계 2위를 할 수 없다"며 "모바일 AP, CMOS 이미지센서 등 새롭게 개척한 분야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은 2009년 18.4%에서 2010년 17.4%, 지난해 16.0%로 매년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르네사스, 도시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 공장 가동이 한동안 마비됐으며, D램 업체인 엘피다의 하락세 또한 뚜렷했기 때문이다. 소니, 파나소닉 등 가전업계 추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