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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주가하락 이유

中, '반값 영화' 도입…민심 달래기?
중국의 영화예술 감독당국이 극장의 티켓 값 상승세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업계로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일반 대중 입장에선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감독당국의 설명이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신화통신의 기사를 인용, 중국의 문화예술 감독기구인 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이 전국의 개봉관을 대상으로 티켓 가격 상한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반값 영화관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행시기가 언제쯤일지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올해 안 전국의 극장을 대상으로 해당 정책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화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영화 티켓 가격은 싼 곳은 20위안, 비싼 곳은 100위안 정도로 천차만별이다. 미화로 3.17달러에서 16달러 사이. 우리돈으로 하면 3600원에서 1만8000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2010년 평균가격은 40.40위안으로 미화 6.4달러(한화 7400원) 수준이었다.

중국 감독당국은 영화 티켓 가격이 현재 중국의 경제수준에 비춰 너무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010년 미국의 평균 영화티켓 가격은 8달러. 영화티켓 가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이 큰 차이가 없다.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이 4만7000달러로 중국의 9배에 달한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과도하게 비싼 오락문화의 가격수준을 낮춰 일반 대중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TV뉴스나 방송 광고를 통해 이같은 점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반발이 적지 않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중국의 영화산업이 고사할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헐리우드 수준으로 영화산업을 키우겠다고 한 방침에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한 영화감독은 "이는 영화산업 육성 발전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문화를 통제의 수단으로 보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중순, 반사회적이거나 폭력적, 선정적, 도박, 마약, 그리고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영화에 대해선 상영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시행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SARFT에 따르면 중국 영화계의 순수익은 2010년 102억위안에서 지난해 120억위안으로 18% 늘어난 바 있다. 미화로 19억달러 규모다.